영화: 이창

2017년 11번째 영화

스크린샷 2017-03-25 오전 8.37.32.png

영화 매니아인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고전영화는 잘 모르다보니 손이 가지 않아 나의 의지로 본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50년대에 나온 영화라 그런지 한글 제목이 너무 낯설다. 이창 (裏窓). 속 리라는 처음보는 한자다. 이면에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 할 때 쓰이는 이면과 같은 이 자를 쓴다.

스릴러 영화라고 했는데 처음 부분은 그냥 관음증을 가진 아저씨가 나와서 뭔가 싶었다. 다리에 깁스를 해서 움직일 수 없는 한 중년 아저씨가 매일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주변  아파트 사람들을 관찰하는 내용. 젊은 여자 발레리나의 속옷차림 훔쳐보고, 옆집 부부싸움 구경하는 등등…

옆집 부부싸움이 커져 결국 살인이 벌어진다. 그 장면을 목격하진 못했지만 아내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점, 남편이 새벽에 큰 가방을 들고 짐을 나섰다는 점 등등을 종합해 토막살인으로 결론을 내리고 범죄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카메라의 앵글이 휠체어를 탄 사람으로 한정되다보니, 건물 뒤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안보이는 것이 너무 답답했고 그것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중간중간 망원경과 대포 카메라를 사용한다. 사각스크린이 작은 원으로 좁아지면서 뭔가 튀어나올것만 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다. 망원경 너머로 범인과 눈이 마주친 장면이 긴장의 최정점이 아니었나 싶다.

  • 영어 제목을 직역하면 뒷창, 후창 정도가 될것 같은데 왜 이창이라고 했을까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이창이 좀 더 어울리는 제목이 아닌가 싶다. 아파트로 둘러쌓인 공터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들여다본다는 의미로.
  • 전화번호부에서 다른 사람 집 번호를 알 수 있던 시절이 있었지.
  • 음악이 왠지 모르게 알라딘이랑 잘 어울릴 것 같다. 알라딘도 뮤지컬로 만들어져서 엄청 흥행하고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봐야지.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