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로마의 일인자 3

2017년 7번째 책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두 번째 집정관에서부터 그의 은퇴까지를 다룬 로마의 일인자 마지막 파트.

  •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자신이 만든 최하층민 군대를 전쟁이 끝난 후에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아프리카 속주의 땅을 나누어 주고 그곳에 정착하게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자신의 피호민이나 다름없는 사투르니누스에게 그런 법을 만들도록 한다.
    그러한 부탁을 받은 사투르니누스가 원로원에서 한 연설이 인상적이다. 아프리카 속주에 로마 문화, 언어, 관습, 신, 생활방식를 전파해서 속주 주민들이 로마를 더 잘 이해하게 만들고, 그 결과 전쟁은 줄어들고 평화는 커진다는 것. 개성공단의 기본 아이디어가 저런 것이 아닐까 싶다. 북한군을 더 후방으로 물릴 수 있다는 것은 덤일테고.
  • 아우렐리아가 세입자를 쫓아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세입자와 말싸움을 하게 된다. 세입자가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하니까 수도 담당 법무관은 내 친척이고, 비서관은 내 시숙이고 등등… 지금이나 그 시절이나 빽이 중요한가보다.
  • 가이우스 마리우스가 독재관에 가깝도록 오랜기간 집정관을 지내는 것을 보고 사투르니누스는 자신도 영구 호민관을 꿈꾼다. 때마침 로마의 곡물이 바닥나고 기근이 찾아온다. 사투르니누스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원로원을 공격하고 말도 안되는 싼값에 곡물을 공급하겠다는 법을 만든다. 노답 노대책의 전형적인 파퓰리스트의 모습.
  • 에퀴티우스라고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한 시대전에 이미 죽은 사람이라 그의 말과 행동은 나오지 않지만, 대중들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정치인으로 묘사된다.)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호민관이 되는 사람이 나온다. 이인제 박정희.

다음 시리즈 풀잎관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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