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로마의 일인자 1

2017년 5번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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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7부작 중 1부, 로마의 일인자. (2부의 제목은 풀잎관, 3부는 포르투나의 선택, 마지막 4부는 카이사르의 여자들이다. 7부까지 있다곤 하는데 아직 번역이 안됐는지 4부까지만 한국에 나와있다.) 사실 이 책을 원래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우연히 알라딘 홈페이지 구경하다가 알게 된 책이다. 홈페이지 입구에 ‘페이백 100 %’라고 대문짝만하게… 리뷰도 괜찮은 것 같고 서평도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당장 내 돈 3만원 나가는건 생각 안하고, 3만 포인트 돌려받으면 돈 한푼 안내고 책 3권이 생긴다며 샀다. 예전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로마 이야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도 충동구매의 원인 중 하나였다.

제일 앞페이지에 추천사가 있는데 이렇게 공격적인 추천사는 처음봤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그녀가 자처하듯 정말 아마추어였다”라고 혹평하고, 이 시리즈는 “전문가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야기의 시작 전에 로마 시 상세지도와 로마 시 중심가 지도가 나오는데 그 꼼꼼한 묘사에 엄청 놀랐다. 마치 작가가 나 그냥 소설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카이사르 집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중심인물이 될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술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카이사르의 두 딸, 율리아와 율릴라의 묘사를 읽을 때는 왠지 모르게 왕좌의 게임에 산사, 아리아 자매가 생각나기도 했다. 율리아는 키가 크고 성숙했다는 점에서, 율릴라는 말괄량이라는 점에서 저 자매가 떠오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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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묘사도 제법 자세하게 나온다. 카이사르가 마리우스에게 대접한 첫번째 식사의 여러 메뉴 중 가장 맛있어 보였던 건 다음의 메뉴다. “달걀과 치즈를 넣고 스펠트 밀가루를 빚어 만든 새알심, 저민 마늘을 한 겹 얹고 희석한 꿀을 발라 화로에 맛있게 구운 시골풍 소시지, 상추와 오이와 샬롯과 셀러리를 뒤섞은 샐러드, 브로콜리, 애호박, 콜리플라워를 부드럽게 찌고 밤을 갈아 기름과 함께 뿌린 훌륭한 야채찜”  이게 역사소설인지 먹방인지… 화로에 구운 소시지 맛있겠다…

배경이 기원전 로마일뿐 현실정치에 있을법한 치밀한 전술과 모략이 난무한다. 마리우스와 카이사르가 후원금을 주고 받으면서 자금 추적을 걱정하며 쪼개기 시도를 한다거나, 마리우스의 재력과 카이사르의 명예를 맞바꾸면서 서로 원하는 것을 취하기도하고,  법을 잘 이용하여 상급자를 얽어매고, 보밀카르를 체포하러가서 벌이는 법리공방 등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또 집정관과 그의 보살핌을 받는 피호민이란 개념이 나오는데 국회의원과 유권자들의 관계 같다. 피호민들을 위해 다리 만들어주고, 길 깔아주고, 그 댓가로 선거때 도움받고… 나는 국회의원과 유권자의 기브앤테이크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자세히 쓸 기회가 있겠지. 아무튼 저런 관계가 기원전부터 있었다고 한다면 현실을 바꾸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르가리타가 라틴어로 진주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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