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여자 체조경기

올림픽 할때도 잘 보지않는 체조경기인데,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자는 새해 목표 + 공짜표 덕분에 대학 체조경기 (Michigan vs Nebraska)를 직관하게 되었다.

경기장 이름은 Crisler center. 이름을 보고 역시 돈 많은 자동차 회사 Chrysler에서 체육관도 지어줬구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여기 와서 스포츠 직관한 건 풋볼 뿐이라 실내 체조경기장이 다소 작게 느껴졌다. 그래도 천장에 전광판도 달려있고 꽤나 그럴싸했다. 티비로만 보던 NBA 경기장 느낌. (실제로 농구팀 경기장이기도 하다)

체조 단체전은 어떻게 하는건가했는데, 총 네 종목(Vault-도마, Bars-2단 평행봉, Beam-평균대, 그리고 Board-마루)에 학교별로 6명-8명씩 출전해서 각 선수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수로 승패를 가리는 식이었다. 빠른 게임 진행을 위해 두 팀이 각기 다른 종목을 수행한다. 예를 들면, Michigan이 도마를 할 때 Nebraska는 옆에서 2단 평행봉을 한다. 물론 한 선수씩 진행하여 관중이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해준다.

나같은 체알못을 위해 친절하게 매 종목 시작전 채점기준등을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물론 미시건 선수들이 하는 경기만… 똥개도 지집에선 먹고 들어가기 마련

점수가 소숫점 셋째자리까지 표시되던데, 어떻게 저런 정밀한 채점이 가능한건지 궁금하다. 두 세명이서 채점한걸 평균낸다는 걸 고려해도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매긴다는 말인데… 아무튼 구기종목처럼 명확해보이진 않았다.

평균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에서 평균적으로 미시건이 더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네브래스카 선수들은 평행봉이나 평균대에서 떨어지는 등 실수도 종종해서 안타까웠다. 네브래스카는 첫 종목인 평균대에서 한 선수가 실점해서 1점 가까이 뒤쳐졌다. 1점 정도야 쉽게 뒤집힐수도 있지 않나 싶었는데, 큰 실수하지 않는 이상 한 번에 0.5점 이상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초반의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나 마루 종목은 몸 푸는것만 봐도 미시건이 압도적이겠구나 싶었다. 점프도 훨씬 높이하고, 회전수도 많고, 점프의 종류도 다양했다.

네 종목 중에 마루경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경기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이 각자의 시그니처 모션 설명한 영상을 전광판에 띄워주니까 선수 특색도 보이고 좋았다. 단순히 신체능력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맞춘 율동도 가미되다보니, 공연적인 요소가 많아서 더 흥미로웠다. 대학생들이라 그런지 팝송 선곡이 많았다.  Bruno Mars의 Uptown Funk부터 Maroon 5의 Sugar까지…

그 중에서 몸 풀때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는 선수의 마루

관중들의 박수갈채와 10점을 환호하는 목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대단했다.

경기 쉬는 시간에 계속 자폐증에 대해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 선수들이 자폐증세는 운동으로 호전될 수 있다고 한 인터뷰, 자폐증 환자를 도와야한다는 메세지가 전광판에 계속 나왔다. 대학이라는 큰 기관에서 장애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일을 한다는 것을 보면서, 미국이란 나라가 왜 선진국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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