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um Chemistry Package: PSI4

Chemistry category에 얼마만에 글을 쓰는건지… 연구를 안한건 아닌데…

아무튼 가장 최근에 쓴 드래프트의 결론으로,

“이 방법은 이래서 이렇고, 저 방법은 저래서 저렇다”

라고 써서 교수님께 드렸더니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치(quantify)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신기하게 논문을 쓸 때마다 제발 그냥 넘어가줬으면 싶은 부분이 항상 걸린다. 당연히 나도 모든 주장은 수치가 뒷받침될 때 더 강력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수치화해서 깔쌈한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잘 떠오르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빨리 정리해서 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냥 글로만 썼었다.

하지만 재계약 시즌이니 특히 더 말을 잘 들어야한다…

이것 저것 생각하고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옛날 논문에 꽤 괜찮은 방법이 있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웬만한 것은 이미 다 연구되어있다. 그것도 슈퍼대가들 서너명이서… 아무튼 그 방법론을 제공하는 패키지가 있어서 오늘 좀 사용해보았다.

 

그 이름은 바로 PSI4. PS4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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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함수 wavefunction을 표시하는 그리스 문자 Ψ, PSI. 그 뒤에 숫자 4를 붙인건데, 왜 붙였는지 잘 모르겠다. Open source 프로그램이라 바로 다운로드 및 실행이 가능하다. 프로그램 이름이 왠지 익숙하다 했더니 예전에 포닥 자리 구할 때 Georgia Tech의 David Sherrill 교수님홈페이지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Program citation은 여기에…

 

오랜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테스트해보려니까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모든 패키지가 그렇듯 매뉴얼엔 한 페이지 내외로 아주 쉽게 설치된다고 나와있지만 단 한번도 그렇게 된 적이 없었다. 적어도 1주 길게는 한달까지 걸린 적도 많았다.

그런데 이건 정말 딱 명령어 한 줄 치고, yes 한 번 치니까 설치가 끝났다.PASS, COMPLETED, SUCCESS.. 온통 긍정적이고 행복한 영어 단어들만 우루루 올라왔다.. 사랑한다 PSI4…

이런 비상업 프로그램들은 input 구조가 개떡같은 경우가 태반인데 이건 아주 깔끔했다. 또 커뮤니티가 크지 않아서 매뉴얼 같은게 잘 안되어있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매뉴얼도 잘 만들어져있다. 명령어만 쭉 모아놓은 페이지도 있어서 양자 프로그램 좀 다뤄본 사람은 이것만 봐도 충분할 정도.

공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간단한 수준의 DFT 계산에서부터 이름부터 토나오는 MR-CC계산까지 다양한 방법론을 제공한다.

그리고 계산이 끝나면 아래와 같은 귀여운 메세지가 뜬다.

*** Psi4 exiting successfully. Buy a developer a beer!

 

내가 어떤 계산을 했는지는 정리되는 대로 다시 업데이트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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