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비

랩 메이트가 아침부터 부산떨면서 나보고 레인을 아냐고 해서, 무슨 개소리인가했다. 밖에 비온다는 걸 아는지 묻는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멀뚱멀뚱 처다봤더니 you don’t know him?이라고 했다. Him이란 말을 듣고, 월드스타 비를 말하는거구나 싶었다.

한국에 있을때 외국에서 한류가 대단하다는 말을 방송에서 많이 들어서 미국가서 한국인이라 그러면 온통 kpop이야기할줄 알았는데, 내가 만나본 미국인들은 세 마디안에 Do you play starcraft?를 물었다.

아무튼, 비를 좋아하는 외국사람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비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 된건,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찍으러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I do를 들었던 그 때였다. 10년이 더 된 노래를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게 신기하다. 노래방가서 한번씩 부르기 좋은 노래다.

이거 말고도, 댄스가수의 노래 맞나 싶은 ‘태양을 피하는 방법’, 이성애자인 내가 봐도 섹시하다고 느껴지는 ‘Rainism’, 비의 귀여운 시절을 볼 수 있는 ‘안녕이란 말 대신’ 등등 좋은 노래가 많다.

태진아가 부르는건지 비가 부르는건지 알수 없는 힙쏭에서 약간 주춤하면서 이대로 가버리나 했는데 올해 화려하게 돌아왔다. 아이돌 그룹이 여리여리한 여성미의 느낌이라면, 비는 몸매도 상남자에다가 춤에서도 수컷향기가 풀풀난다. 섹시하다고 해야되나… 30대 남자의 원숙미라고 할까…

노래 제목(최고의 선물)부터 이거 프로포즈 아니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결혼소식을 알렸다.

우리나라에 남자 솔로 댄스가수는 유승준 이후로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앞으로도 계속 잘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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