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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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해줬는데, 너무 말랑말랑한 연애영화는 손이 잘 가지 않아서 한참을 미루다가 비행기 안에서 보게됐다.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한 남자가 사랑에 빠져서 겪게 되는 이야기. 처음 그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굉장히 당황하지만 결국 자신이 사랑한 것은 그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본질이란 걸 깨닫고 둘은 행복하게 잘 만난다. 하지만 매일 다른 남자(때로는 여자)의 모습을 대하다가 여자는 결국에 정신분열증까지 겪게된다. 자기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의 모습에 미안해진 남자는 여자를 위해 떠나게 된다. 정신분열증보다 남자를 잃은 아픔이 더 컸던 여자는 결국 남자를 찾아간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나는 너무 한결같은, 발전이 없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만날 때 마다 예전과 비슷한  옷차림을 하고선 지난 주에 먹었던 음식을 또 먹고 몇번이나 써먹은 농담을 또 건네며 비슷한 코스의 데이트를 했던 것 같다. 너무 한결같은 모습이 상대방에겐 지루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결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하기 힘든 일이란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저 내가 좋아서, ‘우리 결혼할까’ 이렇게 말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상대방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심지어 결혼과는 양립할 수 있는 내 미래를 실컷 떠들어놓고선 그런말을 해댔으니 철부지도 그런 철부지가 없었던 것이다.

I thought we were on the same page, but we are reading different books.

 

그나저나, 나도 스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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