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 meeting

미국오고 나서 다섯번째 그룹미팅 발표를 했다.

첫 발표는 거의 3주에 걸쳐서 피피티를 만들었다. 솔직히 학위논문 발표할 때보다 더 열심히 만들었던 것 같다.

아침 점심 저녁 먹고 난 후, 잠들기 전 한 번. 하루에 네 번씩 2주에 걸쳐 연습을 했더니 몇 페이지에 어떤 말을 해야되는지 다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연습으로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운것이 오히려 실제 발표 때는 독이 되었다.

듣는 사람과의 아이컨택도 없이 숨도 안쉬고 속사포를 쏟아냈더니 전부 ??? 하는 표정이었다.

어눌한 발음인데다가 말까지 빨랐으니 제대로 못 알아듣는게 당연했겠지…

그래도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누군가와 디스커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두번째, 세번째 발표는 나사가 풀려가지고 일주일만에 준비하고 발표했다.

개인적으론 오히려 저 두 번의 발표가 더 잘한 발표라고 생각된다.

랩을 쏟아내듯 토씨하나 안 틀리게 스크립트를 싹 다 외우지 않고, 피피티 자료를 보면 내용이 떠오를 정도로만 키워드 중심으로 스크립트를 외었다.

그래서 내가 그래프나 표를 보면서 어떤 내용이었더라 생각하는 동안, 청자들은 어떤 그래프인지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저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길면 발표가 너무 루즈해져버리는 문제점이 있다. 뭐든 적당히가 중요하니까…

 

오늘 발표는 영어로 한 발표중에는 가장 잘했던 것 같다.

하지만 청자를 잘 이해시킬 경우 생기는 문제점은 질문이 너무나 많아진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면 역설적으로 질문할 거리가 더 없으니까…

30분짜리 세미나를 한 시간반이나 해서 몸은 너무 힘들었지만 co-advisor인 흑형님도 맘에 들어하시고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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